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선전하고 있다. 태평양의 백화점 브랜드인 설화수와 헤라의 경우 지난해 전국 53개 백화점에서 모두 8백5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무려 46%가량 성장한 수치다. 2위를 기록한 프랑스 샤넬은 7백75억원이었다. 22일 화장품전문지인 장업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6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53개 백화점 입점 화장품 브랜드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 총액이 7천6백45억원으로 전년보다 36.5%이상 늘었다. 따라서 설화수와 헤라의 성장률은 전체 성장률을 훌쩍 앞지르는 것이다. 태평양의 이러한 약진은 점포수는 4개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기존 매장에서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힘입은 결과다. 이로써 태평양은 전체 백화점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11.5%에서 12.5%로 끌어올렸다. 특히 태평양 브랜드 매출액이 가장 많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지난해 44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연간 매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샤넬을 추월하기도 했다. 현대부산 롯데 청량리 신세계 광주 등에서도 태평양이 샤넬보다 연간매출이 앞서기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의 ''오휘''도 백화점 매출액이 2백59억원으로 작년보다 3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9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로레알코리아의 랑콤이 매출 총액 7백45억원으로 2위 샤넬을 바짝 뒤쫓았고 3위는 에스티 로더(6백67억원)가 뒤를 이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