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여전히 위기상태라는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지난 11일 발언으로 인해 확산됐던 추가금리인하전망이 최근들어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20일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오는 24일(현지시간) 미 상원 예산위원회에참석할 예정인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경제가 올해 경기후퇴 국면에서 벗어날 것임을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최근 블룸버그의 조사결과 향후 3-6개월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컨퍼런스보드(CB)의 경기선행지수도 0.8% 상승, 최근 3년래 최대상승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리먼 브러더스의 스티브 실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금리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블룸버그의 조사에서 추가금리인하를 전망했던 아구스 리서치의 리처드야머론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이날 "금리유지쪽으로 전망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뱅크원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도 "그린스펀 의장은 증시에 냉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같은 전망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현실적인 지적을 한 것"이라며"그러나 향후 FRB의 경기전망은 다소 낙관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의 금리조정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FF)금리도 지난주말 1.65%로 다소 상승, 추가금리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FF금리는 그린스펀 의장의 지난 11일발언 전날 1.69%였으나 지난 14일에는 1,59%까지 떨어졌었다. 이밖에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도 지난해 9.11사태 이후의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며 주택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지난해 FOMC는 무려 11차례나 금리를 인하해 대표적인 실세 단기금리인 연 방기금(FF) 금리는 연 1.75%로 40여년만의 최저수준까지 곤두박질쳤으며 물가상승 률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