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와 선전의 양대 증시가 최근 정부의 국유기업 지분 대거 매각설로 폭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당국이 수일내 부양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는 21일 베이징 증시 관계자 말을 인용, 지난해 불안 장세가 이어졌던 증시가 새해 벽두에 ''국유기업 매각'' 악재로 폭락세가 계속되자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긴급 회동, 증시 진정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부양 조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수 일내 시장에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고 내다본 뒤 ''정부가 국유기업주식''을 대거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거시경제적 측면에서는 증시가 안정돼야 하지만 정부의 국유기업 지분 매각이라는 불확실한 변수로 시장이 공황 상태를 빚은 것 같다면서 "증시가 또 폭락하면 금융시장안정은 물론 국민경제의 쾌속성장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주말(18일) 상하이 증시의 A주는 전날 대비 126.685포인트(7.92%) 빠진 1천472.35를 기록, 당국이 마지노선으로 인식해 온 주가지수 1천500선이 무너져 투자가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 붕괴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B주 역시 5.63포인트(3.64%) 하락한 148.88로 마감했다. 선전증시의 A주는 47.16포인트 미끄러진 413.64를 기록,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A주들이 모두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홍콩달러로 거래되는 B주는 21.49포인트(9.05%) 떨어진 215.78로 폐장하는 등 두 증시의 B주들도 A주 영향으로 약세를면치 못했다. 지난 주 투자가들은 정부의 국유기업 지분이 대거 매각될 경우 시장의 유동성이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 대거 매도 주문을 내놓았다. 투자가들은 지난 주 개장 사흘째인 16일 오전 한 때 폭락장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를 보였으나 17-18일에도 기대했던 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실망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