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로만 볼 때는 침체경기가 회복될 조짐을많이 보임으로써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기업수익은 쉽게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같은 대기업들이 올해 전망을 별로 좋지않게 하면서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지난주로 두주째 연속 주요지수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는 많은 기업들의 실적공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약 3분의 1인 155개가, 30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종목 중 거의 절반이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를 한다. 이같이 많은 수의 기업이 실적발표를 함으로써 이번주 실적발표만 가지고도 지난해 4.4 분기 미국 전체기업의 수익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기업 전체가 올해 시장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도 대략 관측할 수 있게 될것으로 보인다. 기업수익상황을 추적하는 톰슨 파이낸셜/퍼스트 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수익은 10년만의 최악인 22.5% 정도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그러한 수익악화는 이미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하향조정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는지의 여부와 경영자들이 향후 시장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따라 주가의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월요일인 21일은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의 날로 뉴욕증시가 휴장하기 때문에 실적발표는 화,수,목요일에 집중된다. 화요일에는 아마존 닷컴, 벨사우스, 존슨앤드존슨, 머크, 뱅크어브아메리카,루슨트 테크놀로지스 등이, 수요일에는 듀폰, 보잉, 캐터필러, 코닝, 이뮤넥스, 엑슨모빌, 브로드컴, 앰젠 등이, 목요일에는 맥도널드, 퀄컴, SBC커뮤니케이션스, JDS유니페이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등이 실적공시를 한다. 이번주 투자자들이 촉각을 곧두세우게 될 행사나 지표 중 중요한 것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발언.그는 24일 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경제에 대한 통화당국의 시각을 얘기하게된다. 특히 그의 위원회 발언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첫 회의가 열리기 약 1주 전에 행해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게 될 것이 확실하다. 그는 최근 샌프랜시스코의 한 모임에서 미국 경제가 호전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심각한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주가의 하락을 초래했었다. 오는 24일의 발언을 통해 투자자들은 FOMC가 지난 13개월동안 12번째의 연방기금금리인하를 추진할 것인지와 관련된 시사점을 얻으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로는 컨퍼런스 보드의 경기선행지수(22일), 신규실업수당 청구사례 통계(24일), 기존주택 판매통계(25일) 등이 있다. CBS마켓워치 닷 컴의 전망으로는 경기선행지수는 0.8%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주택 판매량은 연간기준으로 12월에 517만가구를 기록, 전달의 521만가구에서 약간 줄어들었을 것으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의 38만4천건에서 39만3천건으로약간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주간 전체로 4.55% 떨어진 1,930.34에 금요일 장을 막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6% 밀린 9,771.85, S&P500지수는 1.57% 빠진 1,127.58을 기록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