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의 주가가 최근 5천원선을 돌파하면서 두 은행의 최고경영자(CEO)인 위성복 행장과 김경림 행장이 거액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 행장은 2000년(26만주)과 작년 3월(18만3천주) 두 차례에 걸쳐 은행으로부터 총 44만3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김 행장도 13만주씩 26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두 행장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액면가인 5천원이어서 스톡옵션 행사시점에 두 은행 주가가 1만원만 돼도 위 행장은 22억1천5백만원 김 행장은 13억원의 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두 은행이 스톡옵션을 부여할 때는 주가가 1천원 안팎이어서 행사가격을 액면가로 지정한 것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주가가 5천원선까지 뛰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들이 스톡옵션 부여시 행사기준으로 단순 주가목표치보다 다른 경영실적과도 연계토록 정관을 개정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