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천문학적 규모인 7천억위앤(한화 약100조원)을 들여 향후 5년간 대기 및 수질오염과 전쟁을 벌인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일요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국무원이 지난 주 5년치 환경보호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7천억위앤 규모 예산안을 승인했다고 전하고 이는 대기와 수질 오염 상황이 경고음을 낼정도로 심각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가환경보호관리국의 셰전후아 국장은 "중국정부가 환경보호 문제를 지금처럼중시한 적이 없었다"며 향후 환경보호가 주요 국가 정책의 목표가 될 것임을 시사한뒤 "2005년까지 아황산가스와 산업용 분진, 경수(硬水) 등을 2000년 수준의 10%까지떨어뜨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당국은 이를 위해 650억위앤을 우선 투입해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을 크게줄이고 심각한 오염원으로 알려진 하천과 호수, 바다 환경을 개선시키는 등 대기와수질오염 감소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그러나 각 지방정부들은 공해업소들의 환경개선 예산을 자체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또 환경전문가들은 7천억위앤 예산 편성을 환영하면서도 "이 액수는 황허(黃河)오염 문제만 해결하기에도 부족하다"면서 정부가 지속적으로 환경보호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