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상거래에서 어음유통의 폐단을 해소하고현금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기업구매자금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지난해 도내(김해.양산지역 제외) 금융기관을 통한 기업구매자금대출 취급실적은 총 1천871억원으로 지난 2000년말 1천28억원에 비해 82%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업구매자금 대출을 이용해 물품대금을 결제한 업체(구매업체)와 현금을 지급받은 업체(납품업체)도 각각 424개사, 4천434개사로 전년도의 288개사, 2천241개사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기업구매자금 대출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상업어음할인에 비해 어음발행과 관리비용이 절감되는데다 금융기관의 취급실적에 대해 한국은행이 연 2.5%의 저리로 총액한도자금을 지원하기 있기 때문이다. 또 조세특례제한법의 개정.시행으로 기업구매자금 대출이용에 따른 기업들의 법인세 및 소득세 절감효과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지난해 말 상업어음할인 대출금리가 6.71%인 반면 기업구매자금대출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6.08%와 5.14%로 낮고 대출기간도 한달가량 길어 자금상환 부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