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과 이강혁 연구위원은 11일 한국 증시는 앞으로 외국인 중심의 기관화 장세로 전개되면서 우량주 편중매수가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중심의 기관화 장세 전개로 주가 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단기매매 성향의 개인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도 점증하고 있다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김 팀장은 현 국내 증시의 양상이 지난 1969-1973년 미국 증시의 대형 우량주중심의 본격적인 폭등 장세와 유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따라서 조정 장세를 이용해 업종 선도 초우량주와 수익 성장성이 있는 내수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장기 보유하는 것이 투자에 유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올해도 외국인들은 시가총액이 크고 국제적 비교투자가 가능한 우량주에 투자비중을 늘릴 것이며, 경기회복이 가시화하는 하반기에 연기금 및 기관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돼 우량주 중심의 주가 차별화 현상은 더욱 확대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증시는 지난해 4.4분기부터 과도하게 상승해 이에 따른 피로도가 증가하고 엔화약세 및 상승 모멘텀 부족으로 조정장 전개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정장을 우량주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김 팀장은 말했다. 대형 우량주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차, 유한양행, 금강고려, 유한양행, 신세계, 제일기획, 삼성화재, 농심, LG홈쇼핑을 꼽았다. 또 시장지위가 우수한 중소형주는 동양제과, 국순당, 모아텍, 파인디앤씨, 자원메디칼, 엔씨소프트, 유일전자를 예로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