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대표팀의 샤이부 아모두(41) 감독이 2002한일월드컵대회를 끝으로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말리에서 개막하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대비해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 인근 오타에서 훈련캠프를 차린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추쿠은두케(이탈리아 바리)는 10일 "감독이 월드컵 직후 물러날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아모두 감독의 사퇴 결심은 나이지리아 팬들의 지나친 기대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웨덴과 함께 이른바 `죽음의 조'' F조에 편성된 데 이어 네이션스컵 본선에서도 개최국 말리와 알제리, 라이베리아 등 강호들과 한 조에 묶였다. 아모두 감독의 거취와 관련, 축구협회는 월드컵까지 맡길 것임을 천명하고 있지만 관측통들은 네이션스컵에서 성적이 신통치 않을 경우 경질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94년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아모두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지역 월드컵 예선 도중 하차한 존 본프레레(네덜란드) 감독의 뒤를 이어받아 나이지리아의본선행을 이끌었다. (라고스 AF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