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 함양량과 적정 개발량을 재평가하기 위한 용역이 실시된다.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는 이달중 5억원을 들여 전문기관에 지하수 함양량과 적정 개발량 재평가 용역을 의뢰,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지어 지하수 개발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도시화와 관광지 개발에 따른 지하수 함양량과 사용량 증가 추세를 분석하고 지난 9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사 사업의 자료를 활용해 지하수자원에 대한 종합 평가를 내리기위해 실시된다. 수자원관리본부가 현재 활용하고 있는 지하수 관련 자료는 지난 93년 11월 조사된 것으로 그동안 환경 변화가 많았고 앞으로 국제자유도시 건설로 지하수 사용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돼 지하수자원에 대한 종합 분석 필요성이 대두됐다. 본부는 용역 결과 지하수 사용이 지역에 따라 적정 개발량을 넘어서거나 육박할 경우 모든 관정에 대해 공동 이용을 권장하고 지하수 신규 개발을 억제할 방침이다. 또 상수도 공급체계를 일원화하고 농업용수는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지표수나 방류수를 활용토록해 지하수 개발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제주도의 총 강우량은 용역 결과 연평균 1천872㎜기준 연간 33억9천만t으로 조사됐고 증발산량 12억6천만t과 직접 유출량 6억4천만t을 뺀 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14억9천만t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맞은 개발량은 지하수 함양량의 41%인 연간 6억2천만t(1일 168만9천t)으로 권고됐는데 현재 지하수 개발량은 염지하수 842공(1일 4천953t 취수 능력)을 제외하고도 1일 144만5천t으로 적정량의 85.5%에 이른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