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4일 아프가니스탄 동부 가르데즈 부근의한 마을에서 지난주 미군기의 폭격으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52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믿을 만한" 보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미군의 오폭문제를 공식 거론하고 나섰다. 에릭 팰트 이슬라마바드 소재 유엔 정보센터 소장은 이날 라크다르 브라히미 아프가니스탄 주재 유엔특사가 미국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에게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팰트 소장은 "브라히미 특사가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는 물론, 미국 외교관들과도 이 문제를 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팰트 소장은 믿을 만한 소식통을 인용, 아프가니스탄 동부 팍티아성(省) 가르데즈 북쪽 7㎞지점의 니아자 칼라 마을에 작년 12월 29일 새벽 미군폭격기들이 3차례공습을 가해 어린이 25명 등 모두 52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1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통신(AIP)은 이같은 미군공격으로인한 사망자가 약 100명이라고 보도했으며, 목격자들은 그 수자가 적어도 7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관리들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면 유감이라면서 그러나 미군은 이마을의 임시 탄약 저장고에 대해 정당한 공격을 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