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의 압둘라 외무장관은 4일 축출된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칸다하르 북서쪽 바그란시 인근에 포위돼있다고 밝혔다. 압둘라 장관은 카불 외무부 건물에서 아프간 다국적보안군 배치협정 공식 조인식이 열린 뒤 기자들에게 "그같은 상황은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압둘라 장관은 지금까지 아프간 정부에서 오마르의 소재를 확인한 사람 중 최고위급 관리다. 지난 3일부터 아프간내 하위 측근들은 오마르에 대한 투항 협상이 남부 아프간 현지 종족 지도자 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압둘라 장관은 오마르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한 뒤 그가 국제재판소 또는 아프간에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장관은 또 "우리가 그를 생포하면 그 문제(심판)가 결정될 것"이라며 "그는 바그란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압둘라 장관은 그러나 바그란 주변 산악지대에서 아프간 군 또는 미군이 오마르를 포위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칸다하르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