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가 내년에 월드컵 특수 등으로 평균 8%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한국관광연구원이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209개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2년 관광산업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업계는 월드컵특수와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에 힘입어 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호텔업 9.5%, 여행업 8.7%, 휴양업 8.3% 등이었다. 특히 국내외 영업을 모두 취급하는 일반여행업의 경우 성장률이 관광업계에서가장 높은 11.5%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경기전망을 시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높게 나타나 관광업 전체의매출 BSI와 영업이익 BSI가 모두 165로 조사됐다. 고용 BSI는 128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보다많음을 의미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 매출 BSI는 호텔업 184, 여행업 136, 휴양업 154 등이며, 영업이익 BSI는 호텔업 178, 여행업 136, 휴양업 138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호텔업은 미국 테러 여파로 인한 객실판매율 감소, 비수기 객단가 인하 등으로 인해 1.4분기에는 고전할 것으로 관측됐다. 호텔업의 1.4분기 매출 BSI와 영업이익 BSI는 61, 57을 기록했다. 유지윤 연구원은 "내년도 관광산업은 경기호전 및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매출증가, 월드컵특수 등으로 상당히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1.4분기에는 계절적요인과 미 테러사태 여파,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상황 등으로 경기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