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의 상아제약 인수가 가결됐다. 상아제약 채권단은 21일 서울지방법원에서 관계인 집회를 갖고 근화제약의 상아제약 인수에 동의했다. 이날 집회에서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리담보권자 95%와 정리채권자 79.82%가 상아제약 인수에 찬성했다. 근화제약은 오는 27일까지 신주인수대금 233억원과 해외 전환사채(CB) 인수대금 247억여원을 납부하면 법원 인가를 거쳐 상아제약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근화제약 관계자는 "오는 28일 인가가 되면 상아제약 자본감자 기준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상아제약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상아제약은 올해까지 3년째 자본잠식 상태로 연말까지 인수가 부결되면 상장폐지 예정이었다. 근화제약은 주로 병원의약품(ETC)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로 일반의약품(OTC)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아제약이 보유한 백신기술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근화제약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초 상아제약 인수자로 선정됐지만 최대채권자 산업은행의 100% 채무승계 요구에 막혀 인수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다만 인수를 위한 본계약은 같은달 25일 법원의 직권으로 체결한 상태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