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04
수정2006.04.02 07:07
서울투자신탁운용은 장기증권저축용 상품으로 "크리스탈 장기증권저축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설계됐다.
주식에 투자하되 일정 한도를 초과하는 손실이 나면 채권형펀드로 전환,투자손실을 만회하도록 꾸민게 특징.최악의 경우에도 "본전"은 건질 수 있도록 운용구조를 갖춘 "손실보전형 상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식에 90% 이상 투자한 뒤 시장상황에 따라 선물거래를 통한 헤지(위험분산)로 리스크를 줄인다.
지난 10월23일 1호 펀드가 설정된 이후 지금까지 7개의 펀드가 설정돼 이중 5개가 운용에 들어갔다.
운용방식=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편입 비중을 바꾼다.
원칙적으로 주식에 90%,유동성자산에 10%를 투자한 다음 주가 변동에 따라 적정비율을 KOSPI200 선물매도로 헤지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특히 주가하락에 의해 일정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채권 및 유동성 자산 투자로 전환,손실을 메꿀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한 종목당 로스컷(손절매)한도는 손실률 25%다.
예컨데 현재 펀드 기준가와 채권형 전환 기준가와의 괴리율이 15% 이상으로 벌어져 있을 때는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고 30% 미만을 선물헤지가 30%를 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괴리율이 5%미만으로 주가가 조금만 하락해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을 때는 주식비중을 낮춘다.
예상 펀드 회전율은 2백%(매도 2번)로 최소 3개월 이상 보유,잦은 매매에 따른 수수료 비용을 줄이도록 했다.
주식에서 손실이 발생,채권형으로 전환됐을 경우 펀드의 잔존만기가 1년 이상이면 할인채,복리채 위주로 투자한다.
잔존만기가 3개월~1년 이내일 경우 수익성을 감안,회사채 중심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만기가 3개월 미만이면 세금혜택과 원금 회복에 초점을 맞춰 현금자산이나 수익성 위주의 자산으로 운용한다.
종목선정=성장성에 비해 저평가된 성장주가 주요 매수 "타깃"이다.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EV/EBITDA(기업가치/순수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와 PER(주가수익비율) EPS(주당순이익) 등이다.
EV/EBITDA는 기업가치가 순수한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의 몇 배인가를 따지는 투자지표로 기업가치와 내재가치를 비교하는 데 쓰인다.
낮을 수록 기업가치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된다.
EV/EBITDA수준만으로는 미래의 영업이익 창출 능력을 가진 기업을 골라내기 힘든 만큼 EV/EBITDA를 EBITDA증가율로 나눈 지표를 종목선정에서 중시한다.
첨단 기술주의 경우 앞으로의 성장성이 주가수준을 결정하는 변수이기 때문에 PER를 EPS성장률로 나눈 지표도 고려한다.
또 성장주의 "약점"인 재무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예상 현금 흐름이 예상 금융비용의 두배 이상인지도 살펴본다.
펀드매니저=이장호 주식운용팀장과 김성호 수석펀드매니저가 펀드 운용을 맡는다.
두 사람 모두 바텀업(Bottom-Up)방식에 충실한 종목별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 팀장은 한빛투신 주식운용및 투자전략팀장,대우증권 국제 조사팀 스트래터지스트및 금융업종 애널리스트를 거쳤다.
현장검증을 통한 성장 가치주 위주의 투자 운용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선물및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위험관리에 뛰어나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수석매니저는 한강구조조정기금 운용팀과 대우경제연구소,대우증권 등에서 일했다.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장기 투자 성향을 갖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업 분석과 종목선정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