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한 유종근(柳鍾根) 전북도지사는 19일 "현재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지지도가 높지만 (경선에서의) 난공불락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지사는 이날 낮 부산의 모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권 도전에 앞서 '현실적인 벽'이 이인제 의원이라는 지적이 많으나 넘지 못할 난공불락은 아니라고 보며 국민은 혁신적인 경영마인드를 가진 '대안'을 선택할 것"이라며 경선 승리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금권정치와 이전투구식 정쟁 등의 폐해를 줄일 수 있도록 각당 총재들이 갖고 있는 공천권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 여야의 합의속에 선거법과 정당법 개정을 통해 선관위 주관의 국민예비선거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 지사는 "경제를 앞세운 일개 주지사인 클린턴이 현직 대통령 부시를 누르는 등 미국의 모든 대통령 선거가 경제로 결정났다"며 "우리나라도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평소 강조해온 경제대통령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외국에서 경제 실무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경남도 김혁규(金爀珪) 지사와 대권경쟁을 벌인다면 멋진 싸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함께 그와 손을 잡고나라를 위해 일한다면 부족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누를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스포츠에서 강한 팀과 싸워 이기기 위해 약한 팀을 얏보다가는 그 약한 팀에게도 지기 마련"이라며 "눈앞에 있는 게임(경선)에서 승리하는 문제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