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9일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실시한 노조원 총투표 결과 공기업 민영화, 비정규직 확대 등 정부의 노동정책에 투표자의 87.9%가 불신임을 나타냈다"며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 노동법이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개정될경우, 총파업도 불사한다는데 78.6%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투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3주간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30만8천여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민주노총은 "노조원들의 이같은 반응은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당사자인 노동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가 만약 노동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주5일 근무제 입법안을 강행한다면 총파업을 포함,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후속조치로 오는 21일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총력투쟁의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주5일 근무제 전면실시를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