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01
수정2006.04.02 07:04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가 19일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와 만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나는 비즈니스맨 출신으로 무모한 게임은 하지 않는다"면서 "정치권의 환경이 (출마할 수 있는 쪽으로)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사조직인 `나라사랑운동본부'의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 일답.
--차기 대선에 출마할 계획인가.
▲정치는 움직이는 생물 아닌가. 여러 변화를 보고 있다. 나는 비즈니스맨 출신으로 무모한 게임은 하지 않는다.
--정치권의 변화가 김 지사의 출마를 가능하게 하는 쪽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권의 환경이 (출마할 수 있는 쪽으로) 조성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영남 후보론'이 나오고 있는데.
▲`영남 후보론'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만나 봤는가.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찾아 뵙는다. 어제 상도동을 방문했다.
--김 전대통령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없는가.
▲YS는 나가라는 말도 하지 않았고, 나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YS가 차기대선 구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는가.
▲향후 정치에 대해 아직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정치권의 변화 여부를 보고 있지 않겠는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다시 출마할 것인가.
▲도지사선거에 다시 출마할 지 여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