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위저즈가 팀 통산 한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린가운데 '돌아온 황제' 마이클 조던은 드디어 짝을 만났다. 워싱턴은 15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리처드 해밀턴이 자신의 올시즌 최다인 34점을 퍼붓고 조던이 19점을보탠 데 힘입어 96-80으로 낙승했다. 이로써 워싱턴은 지난해 기록한 팀의 한 시즌 최다연승 기록(5연승)에 타이를이루며 10승12패를 기록, 대서양지구 4위 뉴욕을 반게임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해밀턴은 이날 24개의 슈팅 중 14개를 적중시키고 어시스트 7개와 리바운드 5개까지 보탰고 전반에만 27점을 몰아넣어 기선 제압의 선봉 역할을 했다. 돈 채니 신임 뉴욕 감독이 수비가 좋은 라트렐 스프리웰을 조던이 아닌 해밀턴에게 붙일 정도였다. 조던은 19개의 슛 시도 중 8개만을 넣었으나 고비였던 3쿼터에서만 8점을 집중했고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각각 6개씩 기록했다. 급상승세를 탄 워싱턴에게 이날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겹친 하루였다. 시즌 초반 애처롭게 분투했던 조던은 이날 대부분 언론들이 조던과 해밀턴을 '원투 펀치'로 비유할 만큼 반가운 단짝을 찾았고 이에 따라 워싱턴은 짜임새있는 전력으로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가고있다. 5연승하는 동안 조던과 해밀턴은 경기당 평균 46.2점을 합작했는데 오히려 해밀턴이 26.4점으로 19.8점을 넣은 조던을 능가하는 득점력을 보였다. 그러나 올시즌 22경기에 모두 출장한 유일한 선수였던 주전 포워드 크리스천 래트너가 1쿼터 왼쪽 무릎 골절상을 당하면서 최소 한달 간 출전이 불가능해져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않다. 더그 콜린스 워싱턴 감독은 이에 대해 "시기적으로 매우 좋지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현재 최고의 플레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걱정했다. 중서부지구에서 반게임차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이날도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6연승의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던컨이 32득점에 19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활약, 피닉스선즈를 105-93으로 물리쳤고 미네소타도 29득점에 무려 리바운드 24개를 기록한 케빈 가넷을 앞세워 114-94로 새크라멘토 킹스를 꺾었다. 반면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우승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간판 앨런 아이버슨(17점)의 부진 속에 밀워키 벅스에 80-96으로 져 7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15일 전적 밀워키 96-80 필라델피아 워싱턴 96-80 뉴욕 보스턴 107-101 시카고 뉴저지 95-86 마이애미 미네소타 114-94 새크라멘토 샌안토니오 105-93 피닉스 유타 93-85 포틀랜드 (워싱턴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