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출신의 탈레반 전사였던 존 워커 린드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9.11동시다발 테러에 뒤이은 2차 공격으로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종료시점에 맞춰 미국을 상대로 생물학무기 테러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워싱턴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린드가 미 정보요원들의 심문과정에서 알-카에다의 추가 테러계획을 공개했다면서 2차 테러시기는 16일 종료되는 라마단 종반무렵이 될 것이라고말한 것으로 전했다. 린드는 또 알-카에다가 2차 테러에 이어 미국 전역을 파괴하는 3차 테러도 모의중이라고 말했다. 린드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의 포로수용소 폭동당시 살아난 80여명의 탈레반 포로의 일부로 유일한 미국인 출신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었다. 린드는 폭동현장에서 체포되자마자 칸다하르 인근 미 해병대 기지로 옮겨져 폭동당시의 상황과 탈레반및 알-카에다의 고위 간부들의 소재지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아왔다. 미 정보관리들은 그러나 일개 탈레반 병사에 불과한 린드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된 알-카에다의 테러모의사실을 알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의 주장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하지만 한 정보관리의 말을 인용, 미 행정부가 지난주 테러 경계령을 내린데는 다른 정보들과 함께 린드의 진술도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린드의 진술에 대해 논평을 회피했으나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린드가 알- 카에다와 탈레반 지도부에 대해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