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연일 급증해 나흘새 1조원이 늘었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0조7천825억원으로 전날보다 2천68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5일 9조7천억원대까지 떨어졌다가 4일연속 증가해 11조원대에 다가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7.73(2.16%) 상승한 2734.36, 코스닥 지수는 5.67(0.66%) 상승한 871.26,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2.8원)보다 2.7원 내린 1360.1원에 장을 마감했다.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2600~2700선에서 횡보하면서 종목·업종별 주가 차별화 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증시의 대세 반등을 이끌거나 하락을 야기할 뚜렷한 재료가 없어 이 같은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는 조선, 반도체,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시 박스권…실적 장세 본격화코스피지수는 이달 26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2월 중순 이후로 보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월 2일 2615.31에 마감해 2600선에 처음 올라왔고 3월 26일에는 2757.09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후부터 지난달 17일까지 6.27% 하락했다.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는 건 외국인 자금 유입의 주요 변수인 원·달러 환율이 횡보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6일 1394원50전까지 올랐다가 떨어져 최근 1360~1380원대에 있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 환율이 1300~1400원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환율이 급변하면 한·미·일 재무장관이 개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충분히 줬고, 최근 급등을 야기한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감도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유가 흐름도 증시의 박스권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배럴당 가격은 지난 5일 86.10달러를 찍고 하락해 최근 8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올 1분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이던 물가 상승 압력을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배경이 될 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한달만에 1350원대 환율을 기록했지만 장 막판 상승하면 1360원대에서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70전 하락한 1360원1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6원30전 내린 1356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9일(1352원90전) 이후 약 한달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이 내린 것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이 지표는 지난 3일 밤에 발표됐지만 한국의 대체공휴일 등으로 외환시장이 이날부터 열리면서 이제야 원·달러 환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도 통화 완화적 발언을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행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현재의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물가를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수요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도 올해 2회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기대를 반영해 연내 인하 횟수가 1회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도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1068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막판 환율이 상승하면서 1360원대 위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0원40전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 890원30전보다 9원90전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