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8일 `9.11 테러' 이후 미국-러시아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차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한 파월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 직후 우리를 지지하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으며 우리는 이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회담에서 대(對) 러시아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것은 러시아가 점차 서방세계 및 미국과 통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나는 곧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15번째 회담을 가질것이며, 이것은 친밀한 관계의 증거"라며 "이같은 관계 증진은 우리가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9일 까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스탄 등 중앙아 3국을 순방하는 파월 장관은 10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이바노프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