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기밀취급이 해제된 5억2천600만쪽 분량의 문서를 공개해오지 않고 있다고 미 정보안전감시국(ISOO)이 6일 밝혔다. ISO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가 지난해 10월 1일 개시된 2000년 회계연도에 기밀취급을 해제한 문서량이 7천500만쪽에 머물러 1999회계연도 12개월동안의 1억2천700만쪽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기밀강화 조치가 민감한 정보를 담은 정부 전자우편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 정부기관의 전자우편 기밀성 평가를 위해 ISOO가 지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미중앙정보부(CIA)가 2000년 회계연도에 사상최대인 500만쪽을 기밀해제했고 정부 비밀문서 보호에 52억 달러가 소요되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문서해제 서명 이후 7억9천500만쪽이 해제됐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5년에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면 25년 후 기밀문서를 자동해제하라는 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