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빔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6일 12개국으로 이뤄진 유로권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미국 경제성장률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권 경제가 내년중 회복될 여건이 마련돼 있어 실지로 내년 상반기에 회복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CB는 연말까지 유로권 경제 성장률이 다시 2.0-2.5%에 접근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또 유로권의 인플레율이 분명한 하락세로 접어들어 내년에는 2.0% 이하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12월중에는 2.0%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이어 유로 동전과 지폐가 새해 1월1일부터 공식 유통을 시작하더라도 소비자들의 경계심과 소매분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유로권의 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이하면 물가안정이 이룩된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유가와 식료품값 상승으로 올해 유로권 전체의 물가상승률은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많은 경제 분석가들은 유로권의 인플레율이 더 떨어질 경우 ECB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유로스타트)의 발표에 따르면 유로권 전체의 인플레율은 지난 10월 2.4%에서 11월에는 2.1%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한편 유로권의 어느 국가도 예산적자가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규정된 상한선인 국내총생산(GDP)대비 3.0%를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