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중저가 우량주의 선전으로 조정국면 속에서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주(11월28일∼12월4일) 증권사들은 뒤늦게 상승대열에 합세한 종목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주가가 크게 올라 적정주가를 넘어선 종목들은 투자의견을 낮췄다. 5일 증권관련 투자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INI스틸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강원랜드 등 13개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올렸다. 또 한국전기초자 LG석유화학 대한항공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19개 종목에 대해선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투자등급이 상향된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가장 눈에 띄었다. 특히 하이닉스는 메리츠와 한국투신증권등 두 곳에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이는 지난 3일 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전략적 제휴 협상에 나섰다고 전격 발표,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D램 가격 회복이 전망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이 살아나면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세원텔레콤과 텔슨전자 등 단말기업체도 투자등급이 상향됐다. 세원텔레콤은 최근 신주발행을 통해 1천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데다 3억달러 규모의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팬택은 현대큐리텔 인수로 가장 큰 수출처인 모토로라와의 관계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한양증권에서 투자등급을 낮췄다.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는 LG투자증권이 투자등급을 올렸다. 건설경기 회복과 함께 철근 강관의 매출비중이 높은 이들의 실적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낙폭이 크다는 이유로,대한해운은 환율급락으로 연말 흑자 가능성이 높아져 투자등급이 올라갔다. 그러나 사상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선 주가가 단기급등해 신영증권이 투자등급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낮췄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여전히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대한항공도 아직 실적이 회복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메리츠증권에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