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5년 연속 무교섭 타결"과 "13년 연속 무분규"란 기록을 이어갈 정도로 노사협력에 관한한 대표적인 선도기업이다. 대우전자는 노사의 단결된 힘과 노력을 바탕으로 워크아웃이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새 출발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87년과 88년 두차례의 대규모 노사분규를 거치며 90년대초까지 노사간에 갈등을 겪었다. 회사는 선(先)성장의 논리를,노조는 공정한 성과 분배의 논리를 각각 앞세웠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위기는 오히려 노사 양측에게 각성의 계기로 작용했다. 노사는 "회사가 살아야 조합원도 살 수 있다"는 인식아래 상호 신뢰회복을 위한 노사합동정책세미나,의식개혁운동 등에 나섰다. 지난 93년에 발표된 "TANK주의"선언은 탄탄한 신노사관계를 형성하는데 기반이 됐다.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지난 99년 회사가 워크아웃 체제에 돌입한 이후에도 노사의 단합된 힘은 더욱 빛을 발했다. 그룹내에서 가장 먼저 노사가 합의해 "기업개선작업 동의서"를 제출했다. 인원을 30% 이상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였다. 대우전자의 이러한 노사화합은 "노동합동 정책세미나"등 양측간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출발한다. 노사합동 정책세미나는 노사 간부들이 3일간에 걸쳐 함께 생활하며 주요 경영및 노동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뒤 경영정책에 반영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노사간에 분쟁이 발생할 소지를 예방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