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경기침체와 소득 정체에도 불구하고 무이자 자동차 구입융자와 가격할인 등에 힘입어 사상최고인 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가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10월중 미국인의 소득이 9.11.테러사태 등의 여파로 2개월 연속 정체됐으나 소비지출은 무이자 융자혜택이 주어진 자동차와 가격이 하락한 내구재 상품의 판매 호조로 종전 월별 사상 최고 증가율인 지난 1986년 9월의 2.6%를 능가했다. 10월의 소비지출 증가는 테러사태 이후 미국인들의 소비활동이 중단되면서 경제가 사실상 정지됐던 지난 9월의 1.7% 감소에 뒤이은 것으로 특히 자동차메이커들이 무이자 자동차구입 융자를 제시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고 내구재와 서비스 판매가 크게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10월중 미국인들의 소득은 테러사태 이후의 대량해고를 반영, 2개월 연속증가를 멈춰 7년여만에 최악의 상태를 보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