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사는 열흘만에 단체협약 개정 협상을 재개, 4일 오후 부평공장에서 이영국 사장과 강인희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6차 회의를 열었으나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노사는 그러나 5일 오전 9시 7차교섭을 갖기로 하는 등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는 고용.단협.노조승계의 명문화를 요구했고 회사측은 '분할되는 회사별로 결정한다', '관련법에 따른다', '최대한 노력한다'는 등 원칙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회사측은 조합비 가압류 조치를 해제하고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부평공장에 대해 "부평공장과 새 법인은 사업개시 시점부터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 라노스.매그너스와 엔진을 공급하되 공장 경쟁력 및 세계 자동차산업 등을고려, 일정 요건이 갖춰지면 6년 이내에 인수.통합한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공동 입장'도 노조에 제시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협상은 초기단계일 뿐이며 양측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만큼 교섭을 거듭할수록 의견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고용보장과 노조승계는 가장 소극적인 요구사항"이라며 "`GM에 고용보장을 최대한 요구하겠다'는 회사측의 입장이 법적 구속력을 갖도록본계약에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GM은 지난 9월말 채권단과 맺은 양해각서에서 대우차 단체협약중 회사 경영.인사권을 침해하는 일부 조항을 제외해 줄 것을 본계약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