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보유 중인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주식을 매각한다. 이영회 수출입은행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지분은 적절한 가격이 되면 언제든 매각할 계획"이라며 "기업은행 주식의 경우 이미 10만주 가량을 시장에서 매각했고 나머지 물량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에 블록세일(매입 상대와의 협상에 의한 일괄 매각) 형태로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주식 매각 대금을 수출입금융 지원에 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현재 기업은행 1천90만주(보통주 기준 4%)와 외환은행 4천만주(18.2%)를 보유하고 있으며 취득단가는 각각 5천원과 1만4백55원이다. 이 행장은 이어 "현재 감독 당국과 수출입은행의 건전성 감독규정 완화를 논의 중"이라며 "수출입금융만 하는 은행의 특성을 감안해 시중은행과 기준을 달리하고 리스크 부문이나 여신한도 부문을 예외로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규정을 완화할 경우 해외 부문과 국내 부문의 리스크를 분리,해외 부문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