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월드컵 축구경기 조추첨이 끝나면서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단 도내 지자체들은 10만명 이상의 거대한 관광단을 몰고올 중국대표팀 경기가 수원지역이 아닌 광주, 서귀포,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이 몰려올 경우 실제 경기가 열리는 지역 못지않게 입국 관문인 수도권 지역 관광지도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대 중국 홍보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미국팀의 경기 유치로 미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올 것으로 보고 이 지역에대한 관광상품 판촉활동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도(道)는 우선 도로 관광표지판에 한자를 병기하고 관광안내책자도 영어, 일어,중국어, 한국어 등 4개국어로 만들어 대량 배포하기로 했다. 중국인들이 대거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북방항공 소속 여객기에도 관광지를 담은 중국어 안내 홍보물을 상영할 계획이며 판문점 관광코스, 수원 화성, 남한산성 등 도내 유명 관광지를 연계하는 30개 관광상품을 만들어 외국 언론과 여행사관계자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국에서 열리는 관광박람회 등에 대규모 홍보단을 파견, 지역 홍보에 나서고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교육도 강화할예정이다. 수원시도 이달 중순부터 수원경기가 확정된 국가를 대상으로 '월드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과 여객선 항로가 연결돼 있는 평택시도 많은 중국인들이 평택항을 통해 입국할 것에 대비, 인근 지역 관광지와 숙박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1개에 불과한 중국 항로를 2개로 확대하고 운항횟수도 늘리도록 할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한해도 이들의 주머니 돈을 끌어내지 못하면 큰 효과가 없다"며 "앞으로 남은 6개월여동안 시.군과 함께 착실하게 준비, 월드컵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