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내용에 따라 학교당 한해 200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까지 지원하는 연구.시범학교 지정이 공립에만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연구.시범학교로 지정한 220개 초.중.고교 가운데 5곳을 제외한 215개 학교가 모두 공립이다. 이중 교육부가 연구.시범학교로 지정한 15개교 가운데 사립학교는 1개 고교뿐이다. 도교육청으로부터 연구.시범학교 지정을 받은 사립학교도 유치원 3곳과 중학교1곳 등 4곳에 불과하다. 사업성격에 따라 매년 200만∼2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음에도 연구.시범학교 지정이 공립에 편중되고 있는 것은 연구사업을 수행하는 사립학교 교원들에게 별다른 혜택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공립 교원들의 경우 연구.시범사업을 수행하면 연구점수가 부여돼 인사때 혜택을 받지만 사립 교원들에게는 이런 혜택 없이 업무부담만 가중될 뿐이다. 이런 인식속에서 매년 공모하는 연구.시범사업에 신청서를 내는 사립학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자연 공립에 편중 지원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일선 사립학교 관계자는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새로운 수업방식과 교육시스템을 개발하자는데 참여를 마다할 교사는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아무런 반대급부도 없다면 짐만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