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주 초반 620선에서 680선까지 단숨에 뛰어오른 뒤 620선까지 떨어졌다가 또 다시 640선까지 오르며 널뛰기를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거래소시장은 지난주의 여파로 비교적 변동성이 큰 가운데 620∼67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는데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더블위칭데이)을 앞두고 사상최대규모인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부담이 되고 있어 전고점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들은 이번주 단기펀드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순매도세로 돌아서 지수가 하루에 38포인트나 폭락하는데 큰 역할을 했었다. 당분간 헤지성 펀드들의 이익실현 매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미국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하면 다음주 외국인들은 예전같은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그동안 선물시장 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나타낸데 따라 현물시장으로 매수세를 유입하며 시장을 떠받쳤으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한 주 앞두고는오히려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8천억원을 넘어 사상최대 수준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평소보다 이른 시점부터 잔고 해소를 위한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수 급등에 따라 스폿펀드 상환이 잇따르고 과거 연말께나 이뤄지던 국민연금.정통부 등의 연기금 환매요구가 일찍부터 시작돼 기관들이 매도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 중의 하나다. 다음주 국내.외에서 NAPM지수과 고용관련 통계, 기업 예비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지만 최근 경제지표들이 엇갈리고 있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예상됐다. 이번주말 미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왔지만 다우는 소폭 상승했고 나스닥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다음주에는 각각 10,000선과 2,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주까지 지속된 상승세의 여진이 남아있고 경기회복기대감 등이 있기 때문에 지수가 장중 큰 폭으로 출렁이더라도 지지선인 620선은 지켜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전세계적 유동성 증가와 국내.외 경기회복 조짐 가시화 등을 감안하면 상승기조는 살아있다"면서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이 필요하므로 지수는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