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제3활주로 등을 추가로 짓는 2단계 확장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앞당겨진 내년 하반기중 시작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인천국제공항 2단계 사업 조기 착공계획"을 건의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내달 사회간접자본건설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설기본계획을 변경,고시한뒤 내년 2월 설계작업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부지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인천공항 2단계 사업은 오는 2002년부터 2008년말까지 총 5조1천6백73억원을 투입,2백50만평의 부지를 추가로 조성한뒤 초대형항공기가 뜨고 내릴수 있는 4백m급 활주로 1개 항공기 56대가 주기할수 있는 계류장 항공기 32대가 댈수 있는 탑승동 1동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2단계 사업 조기 착공은 지난 3월 성공적 개항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동북아 지역의 항공수요를 선점하며 건설경기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를 노리는 한편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은 2008년에는 연간 항공기운항 가능횟수가 현재 24만회에서 41만회로 연간 여객처리능력은 현재 3천만명에서 4천4백만명으로 연간 화물처리능력은 현재 2백70만t에서 4백50만t으로 늘어나 세계 10위권의 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