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런던에서 거행되는 9.11 테러참사 영국인 희생자 추도식에 대통령특사로 아버지 조지 부시 전대통령을 파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엄수되는 테러참사 영국인희생자 추도식에 미 조문특사 자격으로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찰스 황태자,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포스트, USA 투데이 등 미 주요 언론들은 28일 부시 전 대통령의 조문특사 파견에 관심을 표명하고 "이는 부시 대통령 취임 후 아버지로서 첫 공적 활동"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특히 "부시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그의 부친이 자신의 후광에자식이 가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음에도 대통령직 수행에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전직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해 그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43대 현직 대통령인 부시 대통령(55)과 41대 대통령인 부시 전 대통령(77)은 미역사상 존 애덤스(2대)-존 퀸시 애덤스(6대) 부자(父子)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 부자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