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는 현재 의회에 계류돼 있는 경기부양책 실행과 함께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보좌관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린지 보좌관은 이날 폭스-TV의 `폭스 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기 부양을 위해 또다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FRB의 행동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회에 의한 별도의 (경기부양) 패키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FRB의 또다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FRB가 훌륭하게 행동해왔다"면서 "그들이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FRB의 기능을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지 보좌관은 의회가 경기부양 패키지를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부양책은 하원은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지원 내용을 둘러싼 민주.공화당간 마찰로 계류돼 있는 상태다. 그는 이어 미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에 돌입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본다"면서 "이는 단지 통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 경제의 상태에 관한 린지의 발언은 경제순환 문제에 관한 공식 발표권을 갖고 있는 미경제연구소(NBER)가 빠르면 26일 `미국이 지난 10년 사이 처음으로 침체에 빠졌다'고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나왔다. NBER의 움직임에 대해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25일 ABC-TV의 `금주' 프로그램에 출연해 "통계적으로 볼 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면 침체라고 할 수 있다"면서"우리가 그런 상태인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미 경제가 둔화된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내년초 회복되기 시작해 연중 그 추세가 이어질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