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민간단체가 이 고장 출신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의 전남도지사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해남군 교사와 목사, 청년 기업인들로 구성된 '전윤철을 사랑하는 모임'(전사모)은 24일 낮 12시 해남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후된 전남의 발전을 위해 경제 실무에 밝은 전 장관을 도지사로 뽑아 격변하는 주변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사모는 먼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정통 경제관료인 전장관의 도지사 출마를 요청하게 됐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전사모는 "전남은 역대정권의 지역차별과 소외로 붕괴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편중개발과 차등지원이 멈춰 지역경제에도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는듯 했지만 미숙한 지방자치는 '기회'를 '희망'으로 만들지 못했다"면서"지근거리에 있는 중국의 거대시장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경제적으로 활용해 전남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장관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전남도민들도 이제는 누가 진정 위기의 도정을 구할 적임자인가를 숙고해 실무와 경륜을 두루 갖춘 `맞춤형 도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재정자립도 22%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남이 격변하는 21세기에 대처하려면 우선 도지사가 뛰어난 행정능력과 함께 경제문제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접근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지녀야 한다"면서 "35년 동안 경제관료를 지낸 전장관이야말로 전남도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거듭 주장했다. 순수 민간단체인 전사모의 이날 기자회견은 지방선거가 눈앞에 닥치고 자천타천의 입지자들이 물밑활동을 시작한 탓인지 주재기자들 외에도 공무원과 주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