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산 증가와 투자축소 등으로 대만의 10월 실업률이 5.3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대만 정부 통계처인 주계처가 23일 발표했다. 이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9월의 5.26%보다 상승한 것으로 10월중 실업자수는 52만7천명으로 9월에 비해 8천명이 증가했다. 이로써 10월까지의 10개월간 평균 실업률은 4.44%로 작년 동기의 2.94%보다 높아졌다. 이 기간에 세계적 경기침체로 국내.외 수요가 감소하면서 약 4천200개의 공장이 도산했는데 대만경제부는 올 한해 도산기업이 지난해의 5천개보다 1천개가 늘어난 6천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면서 이 기간에 새로 문을 연 공장은 작년 동기 대비 34.3% 줄어든 3천112개로 집계됐다. 대만의 국내총생산(GDP)은 3.4분기에 4.21% 감소한데 이어 4.4분기에도 2.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GDP성장률이 마이너스 2.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대만경제가 후퇴하는 것은 지난 51년이후 처음이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