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들이 거래금액에 따라 온라인수수료를 차별화함으로써 수수료 인상효과를 거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 수수료가 높지 않은 일부 증권사들이 소액온라인 거래에 한해 수수료를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동원증권은 매매상위구간의 수수료율은 낮추고 소액거래는 수수료율을 높이는 방안을 채택했다. 수수료 변경 내역에 따르면 300만원 미만은 0.20%, 300만∼3천만원은 0.13%+1천500원, 3천만∼1억원은 0.12%, 1억∼3억원 0.10%, 3억원이상은 0.08%의 수수료율이적용된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동원증권이 10%의 수수료 인상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금액에 상관없이 0.1%의 수수료를 일괄적용하는 정률제를채택했었다"며 "그러나 수수료 차등화가 온라인 거래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증권사에 비해 수수료율이 낮아서 일부 수수료를 조정하긴 했지만인상폭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들도 소액거래를 중심으로 수수료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뒀지만괜히 앞장섰다가 고객들의 원성을 살까봐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LG투자증권은 "매매비중은 높지만 수익기여도는 낮고 오히려 전산투자 등 비용을 증가시키는 소액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갖고있다"면서 "증시상황과 업계동향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도 "증권사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거액 거래고객의 수수료는 싸게 하고 거래대금이 작을 때는 수수료를 높이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최윤정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