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22일 바람직한 과학윤리를 정립하기 위한 학술대회인 '제1회 김옥길 기념강좌'를 교내 국제교육관에서 열었다. '생명.과학.정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서울대 의대 황상익 교수는"대부분 선진국은 인간복제 등 인간 존엄성을 해칠 수 있는 과학 연구를 금지하고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관련 법률을 제정해 과학발전과 인간윤리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 법학과 박은정 교수도 "유전자 복제 등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인 윤리의식이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과학발전에 대해 제도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 이다 류이치(位田隆一) 위원장은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 유전자의 염기서열까지 모두 밝혀졌지만 사기업이 지적재산권이란 명목으로 이 연구결과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류전체가 의학적인 혜택을볼 수 있도록 인간 유전자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