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4대 메이저골프대회챔피언들끼리의 대결인 그랜드슬램대회(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코스레코드와 대회 최저타 기록을 동시에 세우며 4연패를 달성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우즈는 22일(한국시간) 하와이 포이푸비치골프장 포이푸베이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0만달러이고 2위는 25만달러. 이로써 우즈는 98년 대회 이후 4년 연속 정상에 올라 그레그 노먼(미국)과 공유했던 대회 최다승 기록을 뛰어넘었고 97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133타)도 1타 차로 갈아치웠다. 이날 기록한 7언더파 65타도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US오픈 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에 1타 뒤진 2위였던 우즈는 2번과 4번홀에서 9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연속 성공하는 등 초반 7개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우즈는 16번홀에서 톰스가 보기를 하는 사이 17번과 18번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 여유있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첫날 66타로 선두에 올랐던 구센은 후반 9개홀에서 4개의 보기를 범하며 1언더파 71타에 그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3위로 내려앉았고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이날도 이븐파로 부진, 4오버파 148타로 꼴찌를 했다. 구센과 듀발은 각각 20만달러와 15만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포이푸비치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