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경찰서는 급우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다 자신의 아파트에서 떨어져 중태에 빠진 선모(12.M초등학교6년)군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의 발생보고서에 따르면 선군은 지난 15일 오후 9시 30분께 과천시 별양동J아파트 4층 자신의 방에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 창문밖을 내다보며 '누가 지나간다'고 말한 뒤 갑자기 몸을 던져 추락했다. 경찰은 당시 추락자 발생신고를 받고 선군을 태운 119구급차량을 안내, 안양시평촌동 한림대병원으로 긴급호송한 뒤 선군의 어머니로부터 간략한 사고경위에 대한조사를 마쳤다. 그러나 선군의 아버지(39)는 아들이 같은반 급우 3명으로부터 지난 3월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해오다 지난 9일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급우들로부터 폭행과 괴롭힘을 받아 스스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아버지의 주장과 가해학생들이 학교측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이유없이 때렸다'고 진술하고 선군도 자술서에서 '쉬는 시간에 얼굴과 몸통을 얻어 맞았다'고 밝힘에 따라 가해학생들과 학교측을 상대로 정확한 폭행정도와 경위 등을조사할 방침이다. 또 추락 당시 선군과 함께 있던 어머니 등 부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도 함께 조사한 뒤 조사결과에 따라 가해학생 3명을 소년보호사건으로 처리, 가정법원에송치할 방침이다. 선군은 현재 왼쪽 뇌를 다쳐 한림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일주일이 넘도록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져있다. (과천=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