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중인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9일 북한 고위간부들을 잇따라 만났다.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했다. 이자리에는 최수헌 외무성 부상, 최창식 보건성 부상 등 관계간부들이 배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백남순 외무상을 예방하고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보내는 선물을전달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이들 주요인사들과의 회동에서 북한에 WHO 대표부가 개설됨으로써 앞으로 북한과의 협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이어 브룬트란트 사무총장 일행이 같은날 평양산원을 참관했으며 이에 앞서 고려의학종합병원, 황해북도 사리원시와 황주군의 보건시설들을 둘러봤다고 소개했다. 지난 17일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한 브룬트란트 사무총장 일행은 20일 오후 베이징을 거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