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주요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업체들의 수주 활동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스타 디스플레이와 청화픽처튜브 등 주요 LCD패널 메이커들은 일본 제휴선으로부터 받은 내년 인도분 주문 물량이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라고 19일 밝혔다. 이처럼 LCD패널의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힘입어 최근 한스타는 대형 제품인 15인치 제품의 12월 출하분의 가격을 개당 5달러 올리기로 결정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5인치 제품 가격을 25달러나 올린 청화픽처튜브(CPT)도 다음달 개당 5달러의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CMO)도 최근 비슷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밖에 AU옵트로닉스(AUO)도 구체적인 가격정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다음달 대형 TFT-LCD의 공급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생산비용을 고려한 가격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혀 인상방침을 시사했다. 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만 제품보다 개당 10달러의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는 일본업체들이 동향파악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시장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LCD패널 업체들의 수주가 활발해짐에 따라 주요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메이커들의 실적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헬릭스는 AU옵트로닉스와 일본 도시마로부터 최근 BLU모듈의 대량 주문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