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복제 인간배아가 빠르면 연내에 만들어질 전망이다. 윤리 논란 속에 인간배아 복제작업을 강행 중인 파노스 자보스 박사는 15일 "난자에 핵을 이식하는 작업을 아주 빨리(pretty soon) 시도할 것"이라며 복제된 인간배아가 빠르면 연내나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제된 인간배아가 언제 만들어질지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자보스 박사가 공개를 꺼리는 1개국 또는 2개국의 비밀 실험실 두 곳에서 진행 중인 복제 인간배아 작업에는 자녀를 가질 수 없는 불임부부 10쌍이 참여했다. 그리스계 키프로스 태생으로 미국 켄터키대 생식의학과 교수 출신인 자보스 박사는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함께 전문의 12명으로 구성된 인간복제 프로젝트 국제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의 첫번째 목표는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대신 남자의 세포에서 채취한 핵을 주입한 복제배아를 만드는 것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