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PVC(폴리염화비닐)의 기초원료인 EDC(에틸렌 디클로라이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연산 30만t 규모의 현지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LG화학 유철호 부사장은 이를 위해 최근 퀸즐랜드주 피터 베티 총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2005년 6월까지 총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EDC공장을 짓기로 잠정 합의했다.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지분구조는 LG화학 55%와 호주 시탐솔트사 및 제3의 파트너 45%로 잠정 결정됐다. 내년 11월 착공 예정이다. 투자지역을 호주로 선정한 데 대해서는 항만·철도시설이 우수하고 EDC 원료인 소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전력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LG는 설명했다. 현재 LG는 전남 여수공장에서 연간 25만t의 EDC를 생산하고 있어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55만t 체제를 구축,자체 수급율을 50% 이상으로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1백만t의 PVC를 생산하고 있는 LG는 2005년까지 1백50만t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PVC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번 해외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