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업체들이 김장김치 특수잡기에 나섰다. 업체마다 할인점과 백화점,인터넷 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이들은 김장대목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25%씩 올려잡고 김장투어와 사은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두산 식품BG는 이달 초 포기김치,총각김치,동치미 등 김장김치 6종을 새로 내놨다. 지난해 백화점과 할인점에 불과했던 김장김치 유통망을 올해에는 인터넷 쇼핑몰(www.zongga.com)까지 확대했다. 두산은 내년 2월까지 김치공장 견학,백화점 김치투어 등의 사은행사를 전개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오는 12월27일까지(월~금)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2001 김장투어"를 실시한다. 김장투어는 고객들을 충북 진천 김치공장으로 초대해 취향에 맞는 김장김치를 만들도록 하는 행사다. 동원 관계자는 "공장내에 절임배추와 배,생굴,생새우,젓갈 등 양념을 고루 갖춰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담근 김장(30kg)은 10kg단위로 포장해 4도에서 보관한 뒤 원하는 날짜에 지정 장소로 배달해 줄 예정이다. 투어는 이천쌀밥집을 경유해 김장 실연을 하는 코스(10만원),실연행사 후 경기도 이천 도자기체험을 하는 코스(12만원)등으로 짜여 있다. 풀무원은 백화점과 할인점은 물론 풀무원샘물 대리점과 자사 인터넷 쇼핑몰인 내추럴홈푸드(www.newfood.co.kr)에서도 김장김치 5종을 판매하기로 했다. 김치박물관에서는 김치담그기,김치전시회 등 다양한 판촉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5일부터 김장김치 판매에 들어간 농협은 인터넷 쇼핑몰과 전화주문 영업을 강화하고 배달서비스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추첨을 통해 김치 냉장고(24대)를 나눠주는 경품행사도 펼친다. 농협은 올해 김장대목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50억원(1천5백t)으로 잡았다. 종가집김치 김인수 마케팅팀장은 "김치냉장고의 보급과 핵가족화,식생활 변화 등의 영향으로 김장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급증해 김치 판촉전 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