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드림라인의 최대주주인 제일제당이 보유한 드림라인 지분 32.18%를 매입, 드림라인을 인수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드림라인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 인수와 제일제당측의 드림라인 지분인수 등 두가지 방안을 검토한 결과 제일제당측 지분인수쪽으로 결론짓고, 이날 오전 이사회을 열어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이 인수하는 드림라인 지분은 제일제당측의 684만3천841주(28.97%), 이재현 제일제당 부회장이 보유중인 75만8천28주(3.21%) 등 총 760만1천869주(32.18%)이며, 인수가격은 주당 5천200원으로 총 395억원이다. 하나로통신은 인수대금의 3분의 1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지급키로 제일제당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이르면 이달중 제일제당과 드림라인 지분양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드림라인의 2대주주인 한국도로공사측과도 주주간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드림라인의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것보다 양사의 사업부문별 핵심역량을 고려해 최대주주인 제일제당의 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내년 1월 드림라인 주주총회에서 임원선임을 통해 드림라인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또 국내 3위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두루넷과도 초고속인터넷 사업분야에서 과당경쟁 및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양사 마케팅 담당 임원 및 실무진이 참여하는 `사업협력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빠르면 이달말까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하나로통신의 드림라인 인수는 그동안 중복.과잉투자로 지적돼온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자발적 구조조정의 대표적 사례로 기록되며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하나로통신이 한국통신에 경쟁하는 강자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