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최근주한미군 보강 조치를 취한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 없는 대북 대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에 대한 태도를 바로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집권계층은 앞에서는 우리와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거듭 운운하고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남조선 주둔 미군이 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추게 하는 동시에본토의 기동타격 부대들과 장비들을 남조선에 전진배치 하고 있다는 것은 공개된 비밀"이라며 "부시 정부가 진실로 조-미 대화를 재개시킬 의지가 있다면 조선반도에서군사적 대결과 긴장상태를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의 무력증강 책동은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조선반도의전쟁위험을 증대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 이어 미국이 아프간 사태로 인한 주한미군 증강 조치 외에 `국제 종교자유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에 종교자유가 없다고 주장한 것도 북-미 대화재개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