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으로 유입되는 충남 보령시 대천천에 벙커C유 600여ℓ가 유출돼 해안을 오염시키고 있다. 지난 7일 오전부터 시내 H목욕탕 보일러실에서 유출된 벙커C유는 9일 현재 2.5㎞까지 흘러 내려가 대천천 양 옆으로 2m의 검정띠를 형성하고 있다. 보령시 당국은 공무원, 군인, 공익요원, 공공근로자 등 100여명을 투입, 수작업으로 기름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오염 범위가 워낙 넓은 데다 만조시간이 임박,바다오염 범위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기름 유출사건은 주민들이 지난 7일 오전 관련기관에 신고를 했으나 2일이나 방치한 후 뒤늦게 대처하는 바람에 오염이 확대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해안경찰의 관계자는 "하천으로 유입된 기름은 일선 시.군에서 제거작업을 하고있으며 현재까지 해안은 오염이 되지 않았다"며 "2차 오염에 대비 방제선을 펴고 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연합뉴스) 임준재기자 limjj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