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의 마이크 무어 사무총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회원국들이 이번 각료회담을 위해 마련된 각료선언 초안에 불만을 갖고 있음을 시인했다. 무어 총장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닷새 일정으로 9일 개막되는 4차 WTO 각료회담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초안 내용이 지나치다는 쪽과 충분치 못하다는 회원국들의 불만이 엇갈리고 있음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개도국간에 농업보조금, 노동권, 환경보호, 지적재산권 및 투자보장문제 등에서 "이견이 있다"면서 "각료선언 초안이 결코 마무리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어 총장은 또 개도권이 그간의 무역협정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음도 불평하고 있다면서 "이것 역시 어려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무어 총장은 그러나 개발관련 사안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각료회담에서 중국이 정회원국으로 가입되는 점도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WTO 각료회담은 10일 중국의 가입을 정식 승인할 예정이다. 무어 총장은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대외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이나라를 WTO 틀안에 묶는다는 유리한 측면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료선언이 뉴라운드 출범을 향한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하 AFP=연합뉴스) jksun@yna.co.kr